‘민란’이 정당의 혁신을 꿈꾸고 ‘내꿈’이 정당 밖에 있는 시민의 플랫폼 운동을 기획하는 동안, ‘세금혁명당’은 조세개혁에 집중하고 있다. 처음 ‘창당’을 제안한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을 4월18일 만나 ‘한국판 무브온’을 표방한 세금혁명당에 대해 물었다.


‘정당’치고는 참 독특하다. 
3월30일 페이스북에 세금혁명당 페이지를 열었다. 오늘(4월18일)로 창당 20일 만에 4000명이 가입해주셨다. 조직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온라인 회원만 너무 비대해져도 문제가 있겠더라. 지금은 오프라인 조직을 꾸릴 준비를 하는 단계다. 숫자 자체보다도, 자발성과 참여 열기가 굉장히 높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일곱 분이 세금혁명당 로고를 만들어 올려주셨다. 오프라인 실행 모임에도 너무 많이 나오실까봐 일부러 공지를 최소한으로 했다(웃음).

   
ⓒ조우혜
선대인 부소장(위)은 정치권이 개발 공약만 내놓을 뿐, 세금 문제를 외면한다고 지적했다.

오프라인 모임이라면?

미국 무브온도 500만명 회원에 상근 활동가는 20명 남짓이다. 중앙집권적 조직이 아니라, 세대별·지역별·분야별 네트워크로 움직이는 운동을 매개하는 구실만 하면 된다.

익숙하지도 않은 페이스북 사용법을 일일이 물어가며 ‘창당’ 작업을 하던데, 왜 오프라인 조직이나 홈페이지 대신 페이스북을 택했나?
첫째, 조직과 회합 비용이 극적으로 줄어드는 저비용 구조이다. 돈이 많이 필요 없으니 이권 다툼 걱정도 없다. 둘째, 공감의 속도와 확산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자발적 에너지도 여기에서 나온다. 홈페이지에 기반한 무브온보다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로 어떤 사람이 가입하나?
연령대는 20대부터 40대 중반까지가 많다. 지난해 4대강 사업, 취득세 감면 후 국고 지원, 이런 데서 다 응어리져 있는 것 같다. 그런데도 당장 우리 애들 밥 한 끼 제대로 먹일 수 없고, 영유아 예방접종 예산 날치기해서 ‘형님 예산’ 챙겨주고. 이념적 성향 떠나서 생활인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예산 체계에 분노하는 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