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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우리 세금 제대로 써주시오 '세금혁명당' 떴다

우리 세금 제대로 써주시오 ‘세금혁명당’ 떴다
[하니Only] 허재현 기자 기자블로그 기자메일
등록 : 20110407 14:54 | 수정 : 201104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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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인씨 책 ‘세금혁명’ 에 공감 일주일만에 2650명 참여 
“납세 거부 아니다…꼭 필요한 곳에 잘 써달라는 요구”
실제 정당 조직은 아닌 ‘풀뿌리 시민모임’의 형태

 1848년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부르주아 계급에 수탈당한 노동자들은 한동안 ‘노동 정의’를 바로잡기 위한 위대한 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공산당을 만들었다.

 2011년 또 하나의 유령이 한국을 배회하기 시작했다. ‘세금혁명’이라는 유령이. 세금을 내고도 정당한 복지를 누리지 못하는 납세자들은 ‘조세 정의’를 바로잡기 위한 투쟁을 시작했다. 이들은 ‘세금혁명당’을 준비하고 있다.

  2011년 4월6일 저녁 7시30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건물. 이 건물에 자리한 100평 남짓한 강당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강당 입구에는 ‘세금혁명당 준비모임’이라고 적힌 종이가 나붙었다. 몇몇의 사람들이 빼꼼히 문을 열고 강당 안쪽으로 슬글슬금 발걸음을 옮겼다. 저녁 8시가 되자 50여 좌석이 가득 찼다. 선대인(40) 김광수 경제연구소 부소장이 청중들 앞에 서서 마이크를 잡았다.

  “여기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손을 들어보십시오.”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누군가의 멋쩍은 웃음소리만 조금씩 들릴 뿐이었다. 이어서 선씨가 입을 열었다.

  “이게 바로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입니다.”



......